“메리 로치는 모든 소재를 포용하되 중심을 잃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비과학을 동원해 과학 정신을 강화하는 재주가 있다. 게다가 그녀는 용감하다. 취재를 위해서라면 감옥이든 북극이든 기꺼이 달려가며 살아 있는 소의 위장에 맨손을 집어넣기도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유쾌하고 발랄한 스토리텔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로치는 이런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찌 보면 너무 익숙해서 혹은 민망해서 입에 담지 않았던 소화관의 이야기를, 내 몸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쫄깃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