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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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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우리 땅 나의 노래>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다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다. 2004년 2월 29일부터 성경을 필사하면서 가끔 가슴으로 밀려오는 먼 하늘의 무량함을 이기지 못할 때마다 나는 사람들 속으로 순례를 한다고 생각을 다잡곤 했다. 성경 속의 무수한 사람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다 성경 속의 사람들 중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서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던 한 사람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였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하늘 속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제목을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다’라 했다.

외박

해질 무렵 뒷산 우면산에 올라 산그늘 의자에 걸터 앉아 있다. 이제 곧 해가 숨을 넘길 것이다. 저만치 단풍이 진다. 저만치, 저만치, 저만치서 모든 경계의 안과 밖, 저만치서 단풍잎이 땅으로 고요히 내려앉는다. 미명에 젖은 잔잔한 숲의 정령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는 이 미명 속 고백의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여왔다. 내 시들에게도 이 고백의 심장이 뛰고 살아 있기를! 지는 달의 눈빛이 더 오래 남아 있다. 그 눈빛으로 기억된 지나온 풍경들의, 내 삶의 흑백필름을 보는 듯하다. 온갖 새들과 벌레들의 울음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달의 외박처럼, 이 시들도 새벽을 끌고 어디론가 가리라 믿는다. 느낌표들이 더욱 많아졌다. 고백의 배경을 빠져나오기 위한 새벽 길목 때문인지! 2012년 12월

우물의 눈동자

그러나, 이제 나는 '지금-여기'에서 한없이 자유롭다. '나'는 '지금-여기'에 존재하는 몸으로서의 삶의 기억이나 추억의 존재가 아니라, '지금-여기'에 내재하는 우주적인 몸으로서의 본질적 존재로서의 '나'이기 때문에, 나로부터 해방되었다. 이 시들은, 이러한 '나'의 자유와 해방의 우주적 상상력에 의한 사물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험의 영상들이다. 마음의 中天에 떠 있는 달의 눈으로 '지금-여기'를 바라본다.

의자의 봄날

귀가 얇아졌습니다. 사물들의 속삭임이 조금씩 즐겁게 들려옵니다. 언어의 세상은 화평한지, 늦은 눈은 내리고 쌓이는지, 노루귀꽃이 청보리밭의 흥겨운 밥상을 받을 거라는 소식도 잘 듣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소곤거리는 이야기들이 새로운 물결로 밀려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까지도 사랑했던 그는 ‘나’를 성찰하고, 우주를 사랑하고,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민족의 현실을 깊이 있게 사랑했다. 그래서 그는 ‘나’와 ‘우주’와 ‘민족’을 하나로 생각했다. 우리 시의 흐름 가운데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성찰하고 ‘나’를 부끄럽게 여기면서도 ‘나’한테 주어진 길을 정직하게 걸어간 시인이 바로 윤동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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