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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신덕룡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기도 양평

최근작
2023년 1월 <단월>

다섯 손가락이 남습니다

처음부터 지는 싸움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더 많이 생각했을 것이다 이 싸움은 몹시 정교하고 또 집요해서 도중에 그만 둘 수 없다 포기하는 순간 나와 나의 질문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2018년 여름

생명시학의 전제

서정시가 시인의 소박한 감성의 표현이라는 데서 나아가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또 진실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제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좋은 시는 물처럼 가슴에 스며들어 우리의 생각과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나'와 '세계'가 똑같이 중요하고 그래서 공동의 운명을 지닌다는 전제가 놓여 있다. 이런 생각은 현재의 삶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져야 한다.

소리의 감옥

유리창의 안과 밖은 그 사이가 얼마나 가깝고 아득한가 빤히 마주보면서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지만 닿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시리도록 투명해서 그 사이가 더욱 멀다 내 안의 매듭들이 그렇다 얽힌 모양이 뚜렷해서 슬그머니 손을 대지만 만질 수 없으니 풀어낼 수 없다 절로 헐고 삭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아주 잠깐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보다 쓸쓸한 건 없다. 어제보다 아름답기를, 깊고 그윽해졌기를 바라지만 그건 소망에 불과하다. 소망의 엷은 꺼풀을 벗겨내는 순간, 어둡고 그늘진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 일쑤다. 그러니 내 자신을 그대로 들여다볼 마음이 주춤거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멜서신

하멜(Hendrick Hamel, 1630~1692)이었다. 병영에서 만난 그는 눈을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유배 아닌 유배로 이곳에서 칠 년을 살았다. 이제는 내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표정이었다. 억울함과 분노, 고통과 절망과 그리움이 뒤섞인 그의 눈빛이 몸속에 스며들었다. 낯익은 슬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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