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에는 귀차니 성인, 왈카부왘 성인, 따이왕 성인, 하이포콘 성인 등 많은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외계인은 아이들의 사소한 습관, 생각, 기쁨과 슬픔을 의미합니다.
해마총 TX-117을 주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겁이 많아서 외계인을 보면 비명을 지르는 해마총이 이름은 학교 폭력 신고 전화번호에서 따왔습니다.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에 대한 웅진문학 심사평에서 저를 두고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장점이 탁월하다’고 해 주셨는데요, ??마음나라 외계인』은 그러한 장점을 극단까지 살려보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엄마의 우울증을 치유하기 위해 ‘엄마의 마음나라’로 떠나는 한이와 두나, 해마총을 이용하여 하이포콘 성인과 대결을 벌이는 모습, 어린 아빠와 어린 엄마를 만나는 시간 여행의 설정이 독자에게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글을 보는 이들이 진정한 행복이란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 따뜻한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이 없겠습니다.
『우리딸 도담도담』이 동화집 속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숨 쉬고 있어요. 「꼬마 정령과 외뿔이」 그리고 「우리딸 도담도담」이랍니다. 동화에는 두 개의 시간 속에 존재해요, 바로 ‘삶’과 ‘죽음’이에요. 「우리딸 도담도담」은 ‘죽음’이라는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의 소원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 완성해가야만 하는 이야기이지요. 「꼬마 정령과 외뿔이」는 ‘나’가 아닌 ‘너’를 선택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담았습니다. 자신의 행복보다 친구의 행복이 더 우선시함으로써 내가 느끼는 행복의 가치 말이지요. 모든 사람의 현실에 혹은 내면에 존재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리고 어른을 위한 동화입니다. ‘죽음’은 슬픔이 아닌 또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