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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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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K 문학의 탄생>

국제회의 통역사를 위한 노트테이킹 핵심기술

『국제회의 통역사를 위한 노트테이킹 핵심기술』은 필자의 통역 강의록을 기반으로 작성한 실무용 전공교재이며, 국내에서 발간된 저서 가운데 노트테이킹을 가장 상세하게 다룬 책이다. 『노트테이킹 핵심기술』은 수십 년간 유럽 등에서 전수되어 온 노트테이킹 기술을 소개하고 필자가 체득한 한국 맥락의 기술도 담고 있다. 비록 이 책은 영한통역을 기준으로 하고는 있지만 다른 언어 전공자에게도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통역 전공자뿐만 아니라 각종 외국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개정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제 노트 결과물을 제시함으로써 이론적 논의에 현실감을 더했다. 특히 일부 이미지는 통역 수업에서 구한 실제 노트이기 때문에 순차통역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사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 추가된 <부록 2>는 국제회의 통역사 두 명의 노트 결과물과 그 해설을 담고 있어 기존 교재나 이론서가 보여주지 못한 노트의 ‘실제’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둘째, 필자의 강의 내용과 국내외 학술논문을 참고하여 이론을 보강하였다. 즉, 필자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수업에서 종종 언급했던 내용을 추가하였고, 최근 몇 년 사이에 발행된 노트테이킹 논문을 검토하여 의미 있는 사례를 수록하였다. 셋째, 국내 현실과 관련된 내용을 부각하였다. 일부 독자들도 알고 있듯이 노트테이킹과 관련된 기존 이론은 주로 유럽 중심의 관점으로 구성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개정판에서는 국내 학부와 대학원의 노트 사례를 추가하여 영한통역의 맥락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본 개정판을 위해 힘써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먼저, 노트테이킹과 관련해 아낌없는 조언과 실례를 제공해주신 이준호, 홍설영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초판의 부족한 부분을 일깨워 준 한국외국어대학교 EICC학과 학생들과 교수님들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 특히 자신의 노트를 흔쾌히 제공해 준 K1, K2, L, P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본 개정판의 출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9년 5월 8일 저자 이상빈

국제회의 통역사를 위한 노트테이킹 핵심기술

통역이라는 걸 공부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겠다는 이유 하나로 평범하게 시작했던 공부가 통번역대학원까지 이어졌고 졸업 후에는 기관 통역사, 프리랜서 통역사 등으로 일하면서 각종 실무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또 다시 공부를 시작, 부족하나마 통번역학 박사까지 마칠 수 있었다. 실로 변화와 시련이 많은 기간이었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다듬어 온 통역 강의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수십 년간 전수되어 온 검증된 기술이지만 필자가 학생 시절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물론 노트테이킹이라는 것이 통역사 ‘개인’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모두 따를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각종 이론과 기술들은 통역사를 꿈꾸는 학생들에서부터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통역사에 이르기까지 전공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과 도움이 있었다. 못나고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필자에게 따뜻한 관심과 지혜를 주셨던 분들이다. 먼저, 여러 모로 미흡했던 박사논문을 지도해 주셨던 곽중철 교수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지난 3년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동국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의 조의연, 박명관, 박윤희, 김순영, 박범식, 찰스 몽고메리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리고 박사과정 중 배움의 여정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신 조성은, 정연일, 정철자, 정호정, 이창수, 강지혜, 김진아, 정혜연 교수님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끝으로 석사시절 노트테이킹 기술과 통역을 가르쳐 주신 임종령 교수님을 비롯해 송혜인, 김주영, 고희전 교수님,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언제나 든든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손도태 교수님께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

생각을 키우는 번역학 수업

필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여태껏 살면서 후회하는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것이다. 여유(?)가 있을 때 다양한 책을 접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번역(학)에 필요한 기초 지식과 기술을 최대한 습득하도록 했다. 비록 글 솜씨가 조악해 보일 수는 있어도 번역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은 거의 모두 담은 것 같다. 표현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어도 내용 면에서는 알차도록 신경 썼다. 독자 여러분은 필자의 이런 노력을 이해하고 이 책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국내 번역학 전공자들이 번역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실무와 관련된 기초 이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분명히 해둘 점은 이 책이 번역학의 모든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루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는 집필 과정에서 ‘번역 실무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도 이 정도의 이론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론에 접근했다. 이 책은 기존의 번역(학) 교재와 비교해볼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이 책에서 소개하는 번역 샘플은 국내학부 영한번역 수업에서 논의된 실제 번역에 기초한다(따라서 제시한 번역문을 전부 믿어서는 안 된다). 다만 번역문에 포함된 철자, 띄어쓰기 등의 오류는 글의 논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경우 일부 수정하였음을 밝힌다. 둘째, 이 책은 대학의 번역(학) 전공수업에서 자주 논의되는 문제, 특히 학생들이 번역실습 과정에서 자주 범하는 실수들을 모았다. 따라서 번역(학)의 모든 문제를 다루지는 않지만 번역전공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주제만으로 구성되었다. 셋째, 이 책은 실무(practice)의 문제를 이론(theory)에 접목함으로써 번역 방법의 정당성을 제시하고 번역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논한다. 따라서 이론만을 나열하는 일부 번역학 서적이나 실무의 문제만을 다루는 기존의 번역 교재와는 접근방법에서부터 다르다. 넷째, 기본적으로 이 책은 번역을 전공하는 국내 학부생의 눈높이에 맞춰 번역학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상당 부분은 통번역대학원 재학생뿐만 아니라 전문 번역가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섯째, 이 책은 번역학의 제반 문제를 깊게 다루는 대신, 학부와 대학원 차원의 핵심 주제를 최대한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기존의 번역학 도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개념인 ‘트랜스크리에이션’(transcreation), ‘파라번역’(paratranslation), ‘요약 번역’(gist translation), ‘화면 해설’(audio description), ‘포스트에디팅’(post-editing), ‘만화번역’(comics translation), ‘교정교열’(revision) 등도 소개한다. 여섯째, 이 책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화장품 광고, 카툰, 만화책 등의 이미지를 번역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으며 트라도스 화면이나 공연 자막 이미지 등도 수록하였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각종 이미지는 독자의 번역 세계를 넓혀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일곱째, 이 책은 심화학습을 지원하는 추가 읽기자료 목록(Additional Readings)을 제공한다. 다만 국내 연구의 성과를 확산시키고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하여 국내에서 발행된 연구만을 제시하였다. 위와 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필자의 부족한 교육·연구 경험을 근간으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혹자가 보기에는 누락된 주제나 소홀히 다룬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기술(technology)과 관련된 번역학의 새로운 단면들, 예컨대 컴퓨터보조번역(CAT), 음성인식 자동번역, 아이트랙킹(eye-tracking)과 같은 분야는 다루지를 못했다. 또한 시스템이론, 번역비평, 포스트식민주의 번역이론, 번역자학(translator studies), 번역의 철학적 접근법 등과 같은 담론들도 성격상 제외시킬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필자는 책의 내용을 심화시키고 보다 참신한 내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할 경주할 것이다. 특히 독자의 충고와 조언을 적극 수용하고, 첨단 영역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다른 학자와의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최소한 지금보다 덜 부끄러운 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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