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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지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3년 12월 <내 꿈은 군대에서 시작되었다>

뭐라, 내한테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꼬

문옹이 그랬다. 그이의 생각은 불가의 선사들보다 오히려 간결했으며, 말은 함축적이었다. 더불어 그이의 행동은 백 마디 말보다도 웅숭깊은 몸짓이었다. 지식이 수직적 관점을 지닌 높이라면, 지혜는 수평적 관점으로서의 넓이를 말하는 것일 터이다. 개개인에 따라 추구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소중한 것은 뽀족한 첨탑과 같은 높이가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같은 넓이이다. 문옹이 비록 높이를 지니지 못했을지라도 문옹이 지닌 넓이와 깊이는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그것을 제도 교육을 받지 못한 촌부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터득했을 뿐인 하찮은 것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을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그것은 오직 문옹만이 지니고 있는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지은이 머리말_'봐라, 사람은 선물이다'에서)

이지누의 집 이야기

버젓이 사람이 잘 살고 있는 집에서 다시 사람을 찾으려 한다. 바보 같은 짓일지 모르겠지만 지금같이 사람이 손님처럼 드나드는 집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이었던 시절의 집,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다행스럽게 나에겐 잠시나마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집 안 구석구석 배어 있거나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되새김질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고 그들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풍경 1 1920-1940

그것은 우리가 함께 잃어비린 것들이기도 했다. 그 탓에 이 책을 묶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글 속에는 흐드러졌지만 그새 우리가 함께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그 처음은 걷는다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걷는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동 중 하나라고 믿고 있으니 그 기행문들을 읽으면서 눈이 번쩍 뜨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잃어버린 풍경 2 1920-1940

그것은 우리가 함께 잃어비린 것들이기도 했다. 그 탓에 이 책을 묶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글 속에는 흐드러졌지만 그새 우리가 함께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그 처음은 걷는다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걷는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동 중 하나라고 믿고 있으니 그 기행문들을 읽으면서 눈이 번쩍 뜨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내 본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하는 것보다 지니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진득하게 한자리에 머무는 것이었으며, 나에게서 뚝 떨어져 나를 물끄러미 볼 수 있는 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에 폐사지만한 곳이 없었다. 스쳐 가는 사람들도 드물며 미술사의 눈으로 볼 것 또만 그리 많지 않은 그 곳이 나에게는 곧 독락(獨樂)의 선방이었으며 무문관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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