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들이 얘기하는 코끼리는 분명 코끼리이지만 코끼리라고 하기는 석연치 않는 구석이 남는다. 공부라는 코끼리도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분명 공부라는 코끼리의 일부일 것이다. 우리는 100명의 장님을 통해 코끼리의 실체를 한번 그려보고자 했다. 한 개 한 개의 모자이크를 통해 코끼리 벽화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코끼리가 진정 코끼리답게 그려졌는지에 대한 자문은 앞으로 계속 그림을 고쳐나가는 작업을 통해 대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