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는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이후 가장 시각적으로 두드러지면서도 야심에 찬 덴마크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1983년 그의 덴마크 국립영화학교 졸업작품 (1982)는 칼 드레이어(Carl Theodor Dreyer) 이후 이렇다 할 감독을 배출하지 못했던 덴마크 영화계 평단의 주목을 이끌었다.
이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1984년 <범죄의 요소>로 칸영화제에서 기술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데뷔,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무려 7개의 작품이 칸영화제에 출품, <범죄의 요소> <유로파> <브레이킹 더 웨이브> <어둠 속의 댄서>로 칸영화제의 주요 상을 휩쓸었다. 특히 2000년에는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 극심한 고소공포증으로 칸영화제를 단 한번도 찾지 않았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3일이 넘는 유럽횡단을 거쳐 칸영화제에 참석하는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
'영상작가'로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매 영화마다 새로운 영화형식을 시도하고 있고, 아방가르드적인 작품부터 고전의 재해석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도그마 선언(Dogma95)를 통해 새로운 영화 세대의 선을 긋는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유럽 3부작-트라우마 시리즈 <범죄의 요소> <에피데믹> <유로파> 이후, <킹덤> 시리즈를 통해 보다 이야기와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기술적 스타일을 창조했다. <킹덤>은 핸드헬드 방식으로 촬영되었으며 빛과 연속성, 편집을 무시한 방식의 촬영으로 왜곡된 색감과 거친 느낌의 이미지로 충격적인 영상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