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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국내저자 > 번역

이름:강만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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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내면의 삶>

강만원

성균관 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아미엥 대학교에서 (석사, 박사과정수료) ‘텍스트 분석의 새로운 방법론’인 문체론(stylistique)을 전공했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동서양의 오랜철학적 전승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는 프레데리크 르누아르의 다양한 저서들이 한국의 지성을 일깨울 좋은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는다.
‘아르케처치’를 주창하며 교회개혁운동에 앞장서는 동 시에 프랑스 종교·철학 부문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당신의 성경을 버려라』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내 교회를 세우리라』 『네 정체가 무엇이냐』가 있으며, 프레데리크 르누아르의 『루나의 예언』 『신이 된 예수』 『오직 사랑』 『아이와 함께 철학하기』 『젊은 날 아픔을 철학하다』 외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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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네 정체가 무엇이냐> - 2017년 12월  더보기

들어가는 글 무척 힘든 작업이었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글을 썼지만 이번처럼 부담이 큰 작업은 처음인 것 같다. 우선, 의도가 무엇이든 결국 특정한 개인을 비판하는 글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적인 부담이 컸다. 또한, 교회개혁의 뚜렷한 명분이 있음에도 , 가만히 자신을 돌이켜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도덕적·신앙적인 부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현’은 특정한 개인이기 전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공인이다. 스스로 ‘한국교회의 3위 목사’라고 말했듯이, 오정현은 최소한 한국교회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메가 처치’의 주역이다. 예컨대, 그가 심혈을 기울였던 사랑의교회 서초예배당(SGMC) 건축과 더불어, 신앙의 본질에 앞서 겉모습을 중시하는 그의 외형주의적인 목회관은 한국교회를 타락의 수렁에 깊이 빠뜨린 ‘맘몬이즘’의 구체적인 상징이다. 는 참담한 혹평을 듣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흔히 말하듯이 윤리나 신학에서 파생되는 지엽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신앙, 이를테면 예수께서 ‘저주의 신앙’으로 무섭게 심판하신 ‘외식’에 기인한다. 그 점에서, 다시 말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외식, 그리고 외식하는 자의 실체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예배당’에 ‘가장 큰 지하예배당’을 자랑하는 사랑의교회 서초예배당과 오정현 목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비단 값비싼 예배당을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 는 제자훈련의 순전한 본령을 짓밟고 초대형 건물로 제자훈련의 ‘물적 인프라’를 삼겠다는 그의 왜곡된 신앙이 결정적인 문제이다. 자신이 살았던 지난 행적들을 숨기고 명문고로 학력을 사칭하는가 하면, 다른 저자의 논문을 훔치는 ‘지적 도둑질’로 외국에서 두 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의 허세, 그리고 ‘귀족목회’ 소리를 듣는 재정남용 역시 외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두고두고 칭찬할 만한 교회’라던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의 모범’이라던 사랑의교회가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오욕의 교회로 추락한 근원이 바로 오정현의 외식에서 비롯되었다. ‘자기를 높이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그의 외식은 단순한 거짓을 넘어 가증한 탐욕과 교만의 결정체이다. 물론 우리 모두는 너나없이 죄인이다. 그러나 죄인이라는 사실은 회개의 이유일 수 있을망정 결코 죄를 정당화하는 변명의 구실이 될 수 없다. 죄인이 자신의 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회개이며, 회개한 죄인을 섣불리 비난·비판하는 것은 정의를 가장한 죄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문제는, 거짓과 교만으로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수욕으로 회칠한 오정현은 말과 행동으로, 그리고 신앙으로도 전혀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오정현을 ‘외식하는 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시킨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학력사칭, 논문표절, 재정남용, 호화건축, 불법안수로 한국교회에 파란을 일으킨 그의 어긋난 행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거짓’이라고 비난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사실의 은폐나 왜곡’이라는 좁은 의미의 거짓이 아닌 교만과 탐욕, 나아가 예수를 믿지 않는 ‘거짓 신앙’의 참담한 외식을 보았기 때문이다. 외식은 수많은 죄악들 가운데 예수께서 고 엄히 심판하신 가증한 죄악이다. 물론, 오정현이 말했던 것처럼 외식은 그만의 특별한 죄와 허물이 아니라는 지적에 동의한다. 사실인즉, 외식에 대한 심판은 근거 없는 ‘목사우월주의’에 사로잡힌 한국교회 대다수 목사들에게 전하는 준엄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오정현을 사랑의교회 후임으로 불렀던 옥한흠 목사가 후임의 간단없는 거짓과 일탈, 교만과 탐욕을 고통스럽게 지켜보다가 뒤늦게며 안타까운 일성을 남겼다. 그러나 가슴이 저리는 그의 절규는 다만 옥한흠과 오정현 사이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네 정체가 무엇이냐?”는 그의 깊은 탄식, 회한이 가득한 그의 절절한 음성에서 우리는 ‘주의 종’을 자처하는 오늘날 교회사역자들, 그리고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모든 교인들의 외식을 무섭게 꾸짖는 예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 마디 덧붙이고 싶다. 생면부지의 오정현 목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그가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공인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불의한 행동에 대해 공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오 목사가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죄에서 돌이킨다면 기꺼이 이 책을 폐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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