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이야기, 위로가 되는 글을 쓰기 위해 날마다 숲길을 걷습니다. 새의 말에 귀 기울이고 나무와 바람의 말 없는 말뜻을 헤아립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누구든 오라 그래』 『제주 소녀, 수선화』 『오늘은 퓨전 요리사』 『우정의 온도』 『우정의 규칙』 『콜라밥』 『이벤트 왕 뽑기 대회』 『제주 소년, 동백꽃』 『오월의 편지』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라오 역시 뿌리 뽑힌 나무입니다.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정든 이웃과 사랑하는 친구들을 두고 머나먼 타국 땅으로 등 떠밀려 왔습니다.
라오가 새로 뿌리내린 작은 영토에 찾아온 어린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느 때,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어요. 난민이라고 편견을 미리 갖거나 삐딱한 시선으로 보지 말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도록 해요. 동정이 아닌 당당한 이웃, 친구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