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사학과 교수. 서울대에서 중국 현대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천대 중국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사학과 교수와 인문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중국의 ‘장기 안정성’과 ‘격동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 중국의 제국몽-중화의 재보편화 100년의 실험』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우리의 눈에 20세기의 중국사는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전개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모순된 현상이 교차하였다. 공자 역시 낙후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청산의 첫번째 대상으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그 후 긍정적 재평가를 받아 부활하는 듯했다. 20세기 후반기에도 동일한 경험을 반복했으며, 현재는 공자가 중건(重建)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우리의 연구는 20세기 전·후반에 반복되는 이러한 현상을 실태 그대로 드러내고 분석함으로써 현대 중국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공자로 상징되는 전통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했던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공자 혹은 전통을 둘러싼 평가의 가치편향성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