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영국 소머셋에서 태어난 케이티 워드는, 이 세상의 모든 ‘책 읽는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하는, 조금 몽상가적이지만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한 소녀로 자랐다.
처음부터 소설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학교를 졸업한 후 공공기관에서 일했고, 하원의원 보좌관으로도 일했으며, 모자母子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틈틈이 ‘책 읽는 소녀’에 관한 문학작품과 그림, 사진, 역사적인 문헌 등을 찾아내어 수집하게 되었고, 그러한 소재들을 아주 기발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촘촘히 엮어 자신의 첫 소설을 완성했다.
영국 최고의 여류 소설가 힐러리 맨텔(맨부커상 2회 수상자)은 우연한 기회에 케이티 워드와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녀의 작업에 흥미를 가졌다. 케이티 워드가 집필을 마쳤을 때, 힐러리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이 작품을 추천했고, 작품이 공개되자 곧 수많은 출판사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결국 유수의 출판사 리틀 브라운과 판권 계약을 맺고, 리틀 브라운의 임프린트인 비라고virago에서 출간되었다. 그 후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한국어판도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