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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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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낙타와 편백나무>

이창봉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헤이리 노을』이 있다. 2019년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해공연구소장, 남촌문화예술원장으로서 경기광주 지역 문화예술 융성을 위해서 일하며 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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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낙타와 편백나무> - 2019년 11월  더보기

아침에 산책하다 만난 목이 부러진 들꽃 한 송이를 우두커니 보다. 가슴에서 눈물이 글썽인다. 시가 그 꽃 같다. 청춘의 어느 날 종로 뒷골목을 걸으며 다짐했던 문학예술의 열정은 얼음처럼 식어 있다. 죽거나 혹은 싸늘하거나. 내 몸은 최후의 저항으로 파르르 떨린다. 그 힘으로 쓴 시들이다. 저 너머에는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 있다. 왜 우리에게 시는 떠났을까. 왜 우리에게 시인은 떠났을까. 그런 고민을 10여 년을 했다. 30촉 백열등을 켜고 밤을 건너던 어느 종로의 선술집에서 나는 소리 없이 통곡했고 시민들은 하루치 뉴스 앞에서 웃었다. 그 속에서 나는 아무도 모르게 결심을 했다. 혀를 깨물며 다시 시를 쓰겠다고. 늘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내 정신에 구멍이 났던 것은 그 즈음에 알았다. 그 구멍으로 바람과 헛기침과 소란들이 새어 나온다. 다시 정신은 길을 찾아 떠날 것이고 그 여행은 개울을 건너 산으로 간다. 그러니까 그 길은 이제 새로운 정신의 길이라고 적어야겠다. 이번 두 번째 시집이 걷는 새로운 정신의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노래 혹은 주문이라고 적어야겠다. 같이 시를 썼던 비화가 보고 싶다. 세상 앞에 한없이 나약하게 지쳐서 쓰러져 있을 그를 찾아서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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