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빠가 처음 사주신 빨간 표지의 세계명작동화전집. 책상에 걸터앉아 방안이 컴컴해질 때까지 책을 읽다가 마지막 책장을 덮고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납작한 글자들이 마음을 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야 알았다. 글자의 숲에서 즐거워하며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음식잡지를 만들었으며 지금은 어린이책과 음식책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