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1대학 미술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 <시선의 모험>(한길 아트), <레오나르도 다 빈치>(한길 아트) 등과, 쓴 책으로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아이세움),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 피카소>(아이세움), <땅의 마음을 그린 화가 밀레>(아이세움), 시집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문학동네)가 있습니다.
초판 시인의 말
늘 시로부터 벗어나려 하다가 막상 내게서 멀어지는 시의 발목을 가까스로 붙잡은 느낌이다. 그러나 내가 움켜쥐고 있는 것이 시인지 시의 환영인지 나는 아직 알 수 없다.
1995년 10월
개정판 시인의 말
젊어서 입던 옷을 나이들어 선물 받은 기분이다.
한 시절을 통과하느라 빛바랬어도
절절함과 쓸쓸함, 미숙함으로 이뤄진 세월의 얼룩을
알아볼 수 있었다.
때로는 곤혹스럽게, 때로는 담담하게
한때 나였던 것을 바라본다.
자, 젊은 나여, 너의 미지를 향해 가거라.
2021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