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태어나 김포여중을 다녔고, 인천으로 유학 가 인일여자고등학교를 나왔다. 김포에서 농경사회의 질서를 알았고, 인천에서 세상에 대해 눈 떠 갔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200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13년 첫 번째 소설집 <히말라야바위취>가 주어진 환경에서 애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2015년 두 번째 소설집 <서른 개의 노을>은 돈과 욕망으로 마른 장마처럼 황폐해가는 인간군상을 그렸다. 세 번째 소설집 <65세>는 시골에서 인생을 관조하며 자연과 생명을 그려내고자 했다. 네 번째 소설집 <잔치국수. 분천. 어린 농부>는 독일에서 억척스럽게 우리 것을 지키며 사는 한인들의 모습과 분천골에서 자연을 스승 삼아 살며 농사짓는 이야기를 썼다.
자연의 순환을 느낍니다. 먹던 밥도 이곳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닙니다. 닭이 먹고 새가 먹습니다. 그들이 먹고 배설한 것을 풀이 먹고 그렇게 자란 풀을 내가 뜯어 먹습니다. 배추 뿌리조차 버려지지 않고 두엄더미에서 퇴비로 만들어집니다. 도회에서 산다는 것은 온통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와 함께 먹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