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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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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어떤 외출>

장유정

‘도전’과 ‘모험’이라는 단어에 흥분하고 일 년 중 한 달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방랑자 기질이 다분한 영화감독이자 뮤지컬 연출자. 심지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모로코의 파란 마을 세프샤우엔에서 불온과 낭만과 새로운 작품을 꿈꾸는, 유쾌한 도시 유목민. 작품으로는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형제는 용감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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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2007년 12월  더보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작가 메모 중에서 2002년 겨울. 우울했던 20대 말엽. 이유는 기억할 수 없지만 답답한 마음에 집을 나왔다. 바람은 차고 곁엔 아무도 없었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은 센티한 기분을 배가시킬 뿐이었다. 밤은 깊어 가는데 갈 곳은 없고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 같은 심정이 되어 나는 아무 버스나 집어탔다. 도착한 곳은 충북 음성, 꽃동네였다... '김종욱 찾기' 작가 메모 중에서 때는 2001년 겨울, 자정이 넘은 무렵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6호선 안에서 다리와 입을 쩍 벌리고 자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종종 접하는 그 흔한 광경에서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문구가 떠올랐다. "한때는 그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그렇게 「김종욱 찾기」는 시작되었다. '멜로드라마' 작가 메모 중에서 작품의 시작은 우연히 펼쳐 본 펠리시안 롭스의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이라는 퇴폐적이면서도 고혹적인 그림이었다. 프로이트가 말했던가. 욕망이란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반동으로 튀어 오른다고. 그 속에서 불륜이라는 소재를 떠올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형제는 용감했다' 작가 메모 중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회는 왔고 나는 몇 주간의 고민 끝에 첫 번째 트리트먼트를 썼다. 하지만 좀 더 괜찮은 거 없냐는 대답뿐이었다. 다시 도전했지만 역시나 반응은 시큰둥했다. 마지막 각오로 덤빈 것이 「형제는 용감했다」였다. 제작사의 의견은 예상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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