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게 문과적입니다. 시 소설 그림 음악을 무조건 좋아하며 시를 생각하는 날이 조금 더 많습니다.
2011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였습니다.
시집으로 『아무것도 아닌, 모든』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겠습니다』 『시민의 기분』을 냈으며 3권 모두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2018년과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지원을 받았습니다. 천강문학상과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23년 첫 동시집 『가끔 하느님도 울어』가 한국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었습니다.
가끔 엉엉 울어도 괜찮아
비는 하느님의 눈물이야.
하루 날 잡아서 우시는 거야.
왜?
가끔 속상하니까.
왜?
위에선 다 잘 보이니까.
나도?
누구라도.
그러니까 저기 저 꽃처럼 나무처럼
넌 그냥
밝고 튼튼하게 활짝
그러면 돼.
그럼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야.
기뻐서 또 엉엉 우실거야.
눈물은 두 종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