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동물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어릴 때도 변신 로봇보다 동물 모형을 더 좋아했지요. 처음엔 동물의 생김새가 멋있어서 관심을 가졌지만, 점점 동물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더욱 매력을 느꼈답니다.
오랜 시간 동물을 좋아하고 공부하다 보니 이제는 동물 지식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저서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동물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를 비롯해 《마음도 목욕이 필요해》, 《곤충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 등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목욕탕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최근엔 가보셨는지요? 어렸을 적 뜨거움이란 게 이젠 개운함으로 차가움 또한 시원하게나마 느껴지지요?
물론 지금도 뜨겁고 차갑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물에 들어가고 적응하는 그 잠깐을 버티는 힘이 지금의 나에게는 생기지 않았나요? 혹은 못 버틸 것 같을 때 물을 맞추거나 이도 저도 안 될 때 잽싸게 나올 줄 아는 영리함마저 어렸을 땐 없었던 지금의 담대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단 주말에 가는 목욕탕뿐만 아니라 매일 겪는 일상 속에서도 이러한 담대함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선 감정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만이 이성(理性)에 보다 힘을 실어주게 되어 감정적인 담대함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객관적인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닌지라 저는 적는 연습을 통해 이러한 객관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적는다는 행위 자체가 정적이면서도 사소하게나마 동적이어서 명상보다는 쉽고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애초에 적는 행위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 분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본 다이어리는 자율적인 구성을 통해 최대한 번거로움을 덜었으며 날짜 이외의 모든 숫자칸을 제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다이어리들처럼 갖가지 필기도구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삼색 펜만 한 자루 준비해주세요.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이 들어있는 펜으로 말이죠.
저는 당신의 빨간색 잉크가 먼저 닳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정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저항적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섣불리 감정에 종속되지 않고 가끔은 저항해나가야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고 나아가 열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모두 준비되었다면 이제 차차 물을 받아보도록 하죠!
<마음도 목욕이 필요해> 사용설명서
마음 다이어리는 각각 감정의 상쇄, 감정의 인내, 감정의 무시, 감정의 해소의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