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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춘희1923년 3월 12일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연로한 할머니의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만 19세 때인 1942년 대구의 직업소개소를 찾았다. 이후 해방될 때까지 만주 하얼빈과 동안(東安) 등지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 남아 있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 뒤로 30년 가까이 일본에서 지냈다. 엔카 가수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실치 않다. 1979년에 귀국해 경북 왜관에서 살다가, 93년에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신고했다. 97년에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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