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인 내가 20년 뒤의 나에게 쓴 편지를 발견했다. 거기에서 어린 나는 ‘뭐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즐겁게 살고 있을 거라 믿어.’라고 써 놓았다. 키는 얼마나 자랐는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지, 그 애가 나의 모습을 무척 궁금해한다. 그로부터 20년 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애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