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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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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은어와 속어 연구>

서정범

수필가이자 국어학자이며, 동시에 무속연구가이기도 한 서정범은 192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황해도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한국전쟁 중 해주에서 홀로 월남했다. 시인 김광섭과 소설가 황순원이 재직하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1957)와 동 대학원(1959)을 졸업한 후, 평생을 모교에서 후진 양성에 이바지했다.
서정범은 수필가로서의 명성만큼 저명한 국어학자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특수 계층인 ‘백정’의 언어를 다룬 <한국 특수어 연구>(1959)에서 시작된 그의 학문 분야 연구는 <15세기 국어의 표기법 연구>(1964), <현실음의 국어사적 연구>(1975), <음운의 국어사적 연구>(1982) 등으로 이어져 국내외 언어학계에 일찍부터 신선한 충격을 가했다. 특히 그의 후기 저작들인 ≪우리말의 뿌리≫(1989), ≪일본어의 원류≫(1989), ≪한국에서 건너간 일본의 신과 언어≫(1994), ≪국어어원사전≫(2000)은 우리말의 원형과 기원은 물론 일본과 몽골, 터키 등이 속한 알타이 언어권과의 상관성을 추적하는 데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속연구가의 직함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다. 주목받는 언어학자로서 서정범의 공적은 주로 살아 있는 모국어의 현장에서 견인된다. 그는 고대 원시언어의 계통 관계와 현재적 ‘흔적들’을 시공간의 차원을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추적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샤먼과 그들의 언어 체계에 대한 탐구 작업이다. 그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전국의 무당들을 찾아다녔던 이유도, 적지 않은 그의 수필 작품들이 무속의 세계 혹은 신화적 세계관과 일정한 상관성을 지니는 것도 바로 이런 사정에서 연유한다.
서정범의 수필 문학은 1974년 첫 작품집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를 발간한 이래, ≪겨울 무지개≫(1977), ≪무녀의 사랑 이야기≫(1979)로 이어진다. 이후 1980년대 ≪그 생명의 고향≫(1981), ≪사랑과 죽음의 마술사≫(1982), ≪영계의 사랑과 그 빛≫(1985), ≪품봐, 품봐≫(1985), ≪학원별곡≫(1985), ≪어원별곡≫(1986) 등을 거쳐, 1990년대에는 ≪무녀별곡≫(전 7권)과 ≪서로 사랑하고 정을 나누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1999)로 이어졌다. 특히 ≪학원별곡≫, ≪대학별곡≫, ≪익살별곡≫ 등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이른바 ‘별곡 시리즈’는 동시대의 은어나 속어, 또 유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로, 단순한 ‘우스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암울했던 우리 삶의 이면을 블랙 유머라는 독특한 방식을 전용해 표현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를 대표하는 저서로는 ≪한국무속인열전≫(전 6권)을 꼽을 수 있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어원학회장,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경희문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18회 한국문학상(1981), 제9회 펜문학상(1993), 제10회 수필문학상(2000), 제8회 동숭학술상(2004) 등을 수상했다.
2009년 7월 14일, 83세의 나이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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