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아프면 손을 들라 말할 때 성격이 소심하여 신발 속에서 엄지발가락만 몰래 드는 사람. 장편소설 《수호신》 《라스트 젤리 샷》 《오렌지와 빵칼》 등을 썼다.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제1회・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연속 최우수상,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 세상이 행복해져야 하기 때문에 당신부터 행복해져야 한다. 또한 당신이 행복해지려면 당신 옆 사람도 행복해져야 한다. 오랜 지론이고 가급적 깨고 싶지 않다. 힘든 일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돕고, 위로해주기를. 정의라든가 윤리라든가 어려운 관념을 몰라도 행동은 할 수 있으며 행동이 언제나 세상을 압도한다. 당신이 여기에 속해 있기에, 당신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타인의 행복 또한 구제받는다. 그렇게 우리는 같은 세상에 산다. 결국 정치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행복을 위하여.
《낭만 사랑니》 또한 정치적인 마음으로 썼다. 우리가 좀 더 이타적으로 살기를. 서로의 행복과 자유를 수호하기를. 낭만이 도처에 깔려 있어 그런 단어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지기를. 갈급함 없이 먼 훗날 우연히 찾게 되어 내게도 있었노라 깨닫기를. 모르고 살다 불현듯 발견하는 사랑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