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민속 학, 미술사학, 중국학을, 뮌스터에서 인류학, 중국학, 민속학을 공부했다. 출판 기획 및 번역 일을 통해 동서고금이 만나 통합되 는 지점을 고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 이반》, 《죽고 싶은 날은 없다》, 《버려진 자들의 영웅》 등이 있다.
헤세가 프란치스코를 단 한 편의 시를 남겼지만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칭송하고, 가장 겸손하고 가난하게 살았지만 화려한 삶을 살았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 가장 강렬한 예술적 모티브가 된 인물로 우러른 것은 그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성취했는지를,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살아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야말로 세속적인 화려함과 위대함을 버리고 가장 겸손하고 가난하게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시대정신을 낳고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꾼 인물이라고 헤세는 말하고 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하지만, 펜보다 강한 것은 가난과 겸손함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에서 비롯한 세계를 우리는 “르네상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