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바다가 처음 번역된 문장』 등이 있다. 박두진문학상 등을 받았다.
<7대 문학상 수상시인 대표작 1999> - 1999년 10월 더보기
빛과 소리에 대한 갈망이 그토록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나의 시도 정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뿌우연 서울의 스모그 낀 하늘에도 모처럼 별이 반짝인다. 창 밖의 꽃들은 가만히 몸을 떨고 있다. 그 옆을 발소리도 없이 바람이 지나간다. 오늘밤은 그들 모두가 무심히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겐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다가오는 것이다. 삶의 의미란 이토록 여러 각도로 내게 다가온다.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아름답고 귀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