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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경제경영/자기계발

이름:이찬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6년, 서울

최근작
2011년 5월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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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루그먼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이다. 그렇다고 그가 반드시 ‘주류 중의 주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에게는 사회적 통념이라는 우상을 인정치 않는 반골의 야성이 있다. 예를 들어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크루그먼은 한시적으로 자본 규제가 필요하다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과 맞장뜨고 있던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를 지원 사격했다. 또한 일본의 장기 불황에 대해서는 물가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과감한 수준으로 인플레 목표치를 제시함으로써 개인들이 장롱에 꼭꼭 숨겨놓은 금융 자산을 끌어내어 소비하도록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미국이 처한 심각한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제너럴 모터스(GM) 노동조합이 자본을 다스려냈듯이, 월마트에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키워 사회적 분노의 힘으로 불평등을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형태의 경제 불황 잉태 중 이 같은 폴 크루그먼의 튀는 발언은 늘 언론의 화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그가 현란한 언설로 대중과 영합하는 인기주의자는 아니다. 그는 시대의 핵심적인 문제를 혼신의 힘으로 파고드는 치열한 경제학자이다.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은 1999년에 초판이 나왔고, 10년 뒤인 2009년 서브프라임 위기의 와중에서 전면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은 1990년대 이후 각국에서 발발한 외환위기·금융위기를 연대기적 방식으로 기술하면서, 금융의 폭주 속에서 미증유의 위기가 빈발함으로써 실물 경기 변동과는 별개로 새로운 형태의 경제 불황이 잉태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경기 변동과 경제 성장이라는 양대 과제를 놓고 거시경제학은 꾸준히 발전해왔다. 경기 변동 문제에 대해서는 케인스주의자와 통화주의자 간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 이제 정교한 방식으로 미세조정(fine tuning)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기에 이르렀다. 또한 경제 성장 문제에 대해서는 성장 모델에 기술을 내생적·외생적 변수로 포착한다거나 나아가서는 지식을 편입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크루그먼은 경제학계가 아직 안도감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종을 울린다. 자본 이동이 글로벌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금융의 과열과 냉각이 반복되면서 경기 변동이 상궤를 이탈하고, 동시에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국내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지구화를 금융의 관점에서 포착할 수 있다. 생산 기지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외국 상품을 소비하고, 각국 문화가 섞이는 것(fusion) 이상으로 지구화는 금융적 현상이다. 둘째, 금융에서 규제가 갖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그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헤지펀드, 투자은행 등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 어떻게 초월적 지위를 확보했는지 한 편의 영화처럼 잘 그려져 있다. 셋째, ‘통섭’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크루그먼은 경제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역사와 정치를 끌어들이고, 재무와 회계의 원리를 결합시키고 있다. 이런 학문적 종횡무진성이야말로 진정 대가의 면모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크루그먼은 난해한 경제학의 쟁점을 이야기로 풀어낸 탁월한 ‘글쟁이’이다. 그가 이룩한 경제학의 대중화는 어떤 정치인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탈권위의 표상이며, 아직 우리 사회에서 미처 채우지 못한 채 버려져 있는 빈 공간이다. (자료협조: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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