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입속 지느러미》, 연작소설 《꿰맨 눈의 마을》 등을 썼다.
영화 전문지 〈씨네21〉 기자. 《퇴근길의 마음》《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내일을 위한 내 일》《아무튼, 스릴러》 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영화를 만든다는 것》 등이 있다. 영화와 책에 대해 읽고, 쓰고, 말하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한 손에 잡히는 가벼운 판형과 두께로 청소년이 부담 없이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위즈덤하우스 짧은 문학 시리즈 ‘티쇼츠’ 두 번째 이야기, 조예은 작가의 『초승달 엔딩 클럽』이 출간되었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입속 지느러미』 등 매 작품마다 무섭지만 안쓰럽고 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창조해 호러와 오컬트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너끈히 사로잡았다.
조예은 작가의 작품에서 괴물이나 귀신이 등장하면 무서워하기보다는 사랑 혹은 연민에 빠질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할지도 모른다. 『초승달 엔딩 클럽』에서도 작가는 가정 불화, 학교 폭력, 암울한 미래 등 답답한 현실 앞에서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평범하게 잘 살고 싶은 십 대의 마음을 다른 차원의 붉은 생물실에 갇힌 괴물이라는 애틋한 존재를 통해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