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궂기로 이름난 버럭 할머니와 아기 달팽이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아기 달팽이들은 그저 야들야들한 상추잎을 조금 맛본 것뿐인데, 할머니가 잔뜩 화가 나서는 달팽이들을 모조리 없애 버리겠단다. 하지만 아기 달팽이들도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새총과 몸이 줄어드는 마법 열매를 잔뜩 가져와 공격에 나서는데… 이런, 할머니가 작아진 게 아니라 어려졌다! 이럴 땐 누구? 그렇다, 아이 돌보기 전문가 달평 씨가 나설 차례다! 달평 씨는 마법이 풀리는 저녁때까지 투덜투덜 잔소리도 많고 버럭버럭 화도 많은 할머니를 잘 돌볼 수 있을까? 신민재 작가가 들려주는 달팽이계의 메리 포핀스, 달평 씨 다섯 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