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답하고 사랑하는 시
"
드라마 <도깨비>의 두 주인공 은탁과 김신은 "심장이 /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 첫사랑이었다"(<사랑의 물리학> 中)라는 시를 손으로 쓰고 소리내어 읽으며 사랑을 깨닫는다. 김용택 시인이 아껴 읽은 써보고 싶은 시를 모아 소개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두 번째 이야기.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91편의 시를 모았다.
"날이 흐리다 / 눈이 오려나 / 네가 겁나게 / 보고 싶다" (김행숙, <인간의 시간> 中) 같은 시들. 일상에서 소리내어 전하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언어일지라도 깊게 생각하며 손으로 직접 쓸 때는 다른 울림이 되어 다가온다. 시를 필사하고, 질문에 답하고, 즐기는 과정을 통해 마음에 고인 질문의 매듭이 스스로 풀린다.
- 시 MD 김효선 (201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