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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은랑전 챗봇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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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언덕에서 내려와 당근밭에 서면"
당근밭 걷기
안희연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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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시집. ‘여름 언덕’에서 내려와 ‘당근밭’을 걸으며 채집한 삶의 신비가 있다. 밤 한 알을 손에 쥔 시인은 이렇게 대화를 시작한다.

밤으로부터 밤을 구하려면 밤도 감수해야 한다. 피부가 사라지는 고통을. 그래도 조각나지는 않는다.
<밤 가위> 14쪽

'그래, 더 망가져도 좋다고' (<열과>,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2020) 수록) 여름과 대면한 시인이 4년이 지나 맞이한 세계는 더 혹독한 여름이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 곳곳은 분노와 폭염으로 지글지글 끓고 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를 쓰는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을 잃었어요'라고 시인은 미니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여름이 상하게 한 것이 나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해서' (<터트리기> 27쪽) 상할 걸 알면서도 그대로 두고 싶은 그 마음을 앞에 두고 시는 이렇게 간절해진다.

지겹도록 저 자신이라는 사실을 벗고 싶어요 (<코트룸> 20쪽)
자꾸 그렇게 자신을 잊으려 하지 말아요 (<기록기> 85쪽)

이 혹독한 세계를 살아가는 이에게 그래도 한 번 더 당근 밭을 걸어보자고, 흙물이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대화를 청하고 귀를 연 시가 있다. '내가 있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물결의 시작>120쪽)고 우리를 듣는 시가 곁에 있다.

그러니까 계속 걷자. 당근의 비밀을 함께 듣자. 펼쳐진 것과 펼쳐질 것들 사이에서, 물잔을 건네는 마음으로.
(시인의 말, 5쪽)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솥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신기를 신비로 바꿔 말하는 연습을 하며 솥을 지킨다 떠나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것 내겐 그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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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차별 너머"
친애하는 슐츠 씨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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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오터레터'의 독자들은 이미 매력을 알고 있겠지만 발행인 박상현의 글은 좀 독특하다. 그는 주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미국의 기사들을 번역하여 소개하는데, 조금 더 나은 이해를 위해 문화적 배경 설명과 그 자신의 견해까지 덧붙여 풍성한 내용을 전한다. 차분하고 산뜻한 문체까지 더해져 오터레터는 내용의 질과 가독성을 모두 붙잡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차별과 편견에 관한, 그리고 차별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차별은 구조적이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언제나 구체적인 이야기의 형태로 발현된다. 책은 인종, 젠더, 장애 등의 차별에 관한 현실을 주로 실존 인물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결말이 짐작 가지 않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문제의 핵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며 넓은 눈으로 사회를 보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차별에 관한 글과 증언은 도처에 널려있고 그것들은 제각기 의미를 가지지만 그 중요한 메시지를 독자들이 얼마나 집중해서 읽게 만들지는 전적으로 메신저의 능력에 달렸다. 의미에 이르는 길에 재미를 녹일 수 있는 능력은 흔치 않다. 차별을 주제로 희망을 말하는 일은 더욱 귀하다. 이 모든 미덕을 갖춘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경험 많은 전문가의 정직한 의견을 듣기 싫어하는 사회는 대중을 기꺼이 속이려는 사람들이 이끌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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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신작 단편집"
은랑전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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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중국 당나라. 위박(魏博) 절도사 아래의 한 장수에게 비구니가 찾아와 하나뿐인 딸을 내어달라 요청했다. “그대가 선선히 주지 않으면 내가 허락 없이 데려갈 거야.” 분노한 장수가 검을 뽑았지만, 비구니는 장수의 수염을 벤 채 홀연히 사라졌고, 그날 밤 경비병이 삼엄하게 지키는 저택에서 흔적도 남기지 않고 딸을 데려갔다. 비구니는 장수의 딸에게 ‘은랑(隱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객으로 훈련시켰다. 그리고 6년 뒤, 은랑은 암살자 수업의 마지막 시험을 위해 어느 절도사의 저택에 숨어든다. 하지만 저택에서 만난 절도사의 말은 은랑의 결심을 흔들고, 결국 은랑은 그를 지키기 위해 스승의 뜻을 어기고 사매들을 향해 검을 든다. 그리고 그 싸움은 너비와 길이와 높이로 이루어진 공간 위의 또 다른 공간에서 펼쳐진다.

우리 시대 가장 주목받는 SF 환상문학 작가 켄 리우의 신작 단편집. 당대 전기소설 <섭은랑전>을 모티프로 한 표제작 외에도 총기 난사로 사망한 소녀의 디지털 복원과 그 피해 가족에게 가해지는 익명성에 기댄 인터넷 트롤링을 다룬 <추모와 기도>, 가상현실을 통한 전쟁 난민 체험의 상품화와 플랫폼의 권력화 등 첨단 기술이 현대 사회에 끼칠 우려를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다룬 <비잔티움 엠퍼시움> 등 작가의 놀라운 필력과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예리한 시선, 그리고 동서양의 역사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까지 가득 담은 신작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좋은 이야기는 빈집을, 울타리 없는 정원을, 바닷가의 인적 업는 모래톱을 닮아야 한다는 작가는 독자가 이야기 속에 눌러 살며 구석구석 탐험하고, 가구를 자기 입맛에 맞게 다시 배치하고, 자기 내면세계의 밑그림으로 온 벽을 뒤덮고, 이로써 이야기를 자신의 집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들 가운데 자신의 집으로 삼을 이야기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우리 모두가 지키며 살아야 할 더 큰 약속이 있어. 우리 마음이 우리에게 옳다고 가르쳐 주는 일을 행하는 것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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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은 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챗봇 2025
김덕진.서승완 지음 / 스마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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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혁명은 '일'의 방식과 종류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90년대 이후만 보더라도 인터넷 확산, 모바일 혁명, 소셜미디어 등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확산, 그리고 AI(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은 지속적으로 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직종의 소멸과 출현이 동시에 일어났으며, 새로운 형태의 근무가 일상화되었다. 그리고 2022년 말 챗GPT의 등장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면서 또 한 번 '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2025년, 챗봇 네이티브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최고급 코스 <챗봇 2025>가 출간되었다. 2025년은 AI 챗봇이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들어오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김덕진 소장과 서승완 대표가 2025 AI 챗봇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 책은 일상 및 비즈니스에서 활용 가능한 60개 맞춤형 AI 챗봇의 활용법, 제작법을 상세히 설명하며, 일반인을 위한 범용 챗봇부터 기획자,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특정 직군을 위한 맞춤형 챗봇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AI 챗봇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챗봇을 활용하거나 직접 제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AI 챗봇이 무엇이고 우리 일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것인지,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박정호 교수, 김상균 교수가 강력 추천했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추천사를 부탁받고 밤잠을 줄여가며 끝까지 읽었다. 너무 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급변하는 AI 변화의 흐름을 초보자가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챗봇 2025>의 가치는 무한하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 AI 대중화의 최전선에서 길을 개척하고 있는 김덕진 소장님께 박수를 보낸다.
- 박정호 (명지대학 특임교수, MBC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 MC)

인류는 산업혁명을 넘어서는 지능혁명의 초입에 서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창조자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손끝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마법, 이 책과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 <챗봇 2025>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세상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 김상균 (인지과학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메타버스> 저자)